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조 회장 사내이사 건 등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돼 대한항공은 내홍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안건을 찬성률 82.84%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있는 주식 총수 56.91%(9978만주)가 참석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3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을 반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나 지분율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를 생략했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 등으로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52%였으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96%에 달했고 우리사주 6.07% 등 우호주주 지분이 과반을 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발행 주식 총수 확대 정관 변경 안건에도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가결된 바 있다.

이날 임채민,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

조 회장은 우기홍 사장이 대독한 주총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고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글로벌 항공사 대부분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수익 창출을 통해 여객수익 감소분을 최대한 방어하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도 이날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90.89%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산업은행의 주주제안 건은 모두 의결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 이사회의 동일 성(性) 구성 금지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 등이다.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석태수 한진칼 사장은 인사말에서 "항공산업 개편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아시아나항공 통합 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저수익 자산 매각과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빠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자매사인 진에어도 이날 주총을 열어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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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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