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하이닉스·포스코 등
혁신중소·중견기업 기업도 동참
새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창출
"향후 회원사 1000여곳 보유한
디지털 혁신 대표협의체 기대"

"그동안 의존해온 전통적 성장 공식이 깨졌다. 자본과 노동 투입을 통한 압축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재설계하는 기업에만 미래가 있다."

"디지털 전환은 경제의 지속성장과 생존의 필수 조건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KDTI(Korea DT Initiative) 참여 기업들이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활동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산기협 제공
KDTI(Korea DT Initiative) 참여 기업들이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활동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산기협 제공
'디지털 전환'은 업종과 규모를 가릴 것 없이 기업들 앞에 공통적으로 놓인 화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런 변화에 기름을 부었다. 디지털 혁신전략을 검토하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팬데믹 충격 속에 디지털·언택트 혁신에 미래를 건 투자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수년간 진행될 법한 변화가 수개월 만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DT(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한 민간 협의체가 발족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50여개 국내 리딩기업이 모여 산업계 DT 촉진과 민간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는 'KDTI(Korea DT Initiative)'가 26일 출범한다.

◇국내 대표기업들 'DT 오픈 이노베이션' 나선다=KDTI는 산기협 중심으로 결성돼 운영되며, 주요 리딩기업뿐 아니라 혁신적 중소·중견기업 기업들이 동참한다. 산기협은 기업연구소를 두고 R&D 활동을 하는 1만여 개 회원사를 둔 협회로, 전통 제조기업이 회원사의 대부분이다. KDTI가 산기협 중심으로 결성된 것은 국내 제조기업들 사이에서 DT가 시급한 생존책으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 특히 구자균 산기협 회장(LS일렉트릭)이 DT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의체 출범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산기협은 지난 2019년 10월 개최한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한 데 이어 관련 실태조사, 정책제언 등 활동을 확대해 왔다. 또 작년부터 기업들과 KDTI 출범 논의와 준비 작업을 해 왔다.

◇"정부 디지털전환 정책 지원"=KDTI에는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LG화학·포스코·LS일렉트릭·GS칼텍스·SK건설·한국조선해양·현대엘리베이터 등 반도체·화학·철강·조선·에너지 등 전통 제조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KT·더존비즈온·아시아나IDT·효성ITX 등 IT기업들도 협업에 나선다. 주성엔지니어링·케이씨코트렐·한온시스템·인지컨트롤스·이노와이어리스 등 중견·중소기업도 함께 머리를 맞댄다.

KDTI 결성을 주도한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산업계가 정부의 디지털 정책 전반에 참여하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면서 "기업들은 KDTI 참여로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을 통해 혁신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및 글로벌 공조체계 구축=산기협은 디지털 및 혁신기술 기업들로 구성된 이노비즈협회,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 기업간 협력과 정책수요 발굴 등에 대해 공조하기로 했다. 향후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디지털 혁신 분야를 대표하는 거대 협의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연내에 독일 국제데이터공간협회(IDSA), 미국 산업인터넷컨소시업(IIC) 등 대표적인 DT 관련 협의체들과도 MOU를 맺고,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위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KDTI 출범행사에는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통부 장관과 이상민 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한다.

토르스텐 훌츠만 독일 IDSA 사무총장은 행사에서 영상 축사를 할 예정이다. 훌츠만 사무총장은 "한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개척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최근 '플랫폼 경제'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KDTI가 대표적 협력창구로서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종합정책 추진 등 대정부 정책제언=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출범식에서 KDTI 참여기업을 대표해 산업계 DT 촉진을 위한 5대 대정부 정책제안과 KDTI 출범선언문을 발표한다.

5대 정책제안은 △범정부 차원의 DT종합 정책 수립 △DT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산업계 DT 컨센서스 제고 △데이터 공유 및 활용체계 확립 △디지털 소외기업의 DT 디바이드 해소 등이다.

DT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범부처 차원의 DT 종합정책을 마련하고, 기존 법·제도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지 전면 재검토해 정비하고 디지털 혁신의 장애물을 사전에 차단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DT에 대한 산업계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기술·문화·조직 측면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창출과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공유·거래체계 확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산업계의 목소리다. 기업간 DT 격차를 줄이기 위해 DT 소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투자유도, 컨설팅, 매칭 등을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기업간 협력 통해 융합형 사업기회 창출"=KDTI 참여 기업들은 출범 의지와 활동계획을 담은 '출범선언문'도 발표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DT 정책을 제안하는 한편,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은 데이터 공유·거래를 활성화하고 기업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톱 수준의 DT 경쟁력 확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DT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 범정부 차원의 DT 종합정책 수립

- DT 관련 주요정책과 제반 제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범부처 차원의 디지-털 전환 종합정책 마련

○ DT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 기존 법·제도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지 전면 재검토하여 정비하고 디지털 혁신의 장애물을 사전 차단

○ 산업계의 DT 컨센서스 제고

- DT에 대한 산업계 공감대 제고를 위해 기술, 문화, 조직 측면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육성 프로그램 제공

○ 데이터 공유 및 활용체계 확립

-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창출과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공유·거래체계 확립

○ 디지털 소외기업의 DT 디바이드 해소

- DT 소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액공제, 투자유도, 컨설팅과 매칭 등 전방위적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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