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 가계여신 증가액 40% 차지 아파트 분양 증가에 사업자보증 급증,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도 크게 증가 "보증부 대출 증가로 보증기관 부담 늘어나" 지난해 부동산과 관련한 위험노출액이 2279.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8%에 달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확대로 주택금융공사 등 보증기관의 리스크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점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279.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2067조원보다도 10.3% 증가한 규모다. 정책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를 제외하면 2132.1조원 수준이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는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의 부동산 관련 가계·기업여신에 더해 부동산투자신탁(REITs)와 부동산펀드가 포함된다.
명목GDP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2019년 115.4%에서 작년에는 118.4%로 뛰었다.
가계여신은 전세 관련 보증과 정책 모기지론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세 관련 보증이 35.4조원 증가해 부동산금융 관련 가계여신 증가액(+89.2조원)의 39.7%나 차지했다. 정책 모기지론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중심으로 21.1조원이 불어났다. 금융기관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은행 +10.3조원, 비은행 +5.6조원).
기업여신은 부동산업 대출과 사업자보증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부동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증가액은 45.6조원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기업여신 증가액(+81.4조원)의 56%나 됐다.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로 분양보증 등 사업자보증 규모도 2019년 -2.7조원에서 2020년에는 20조원이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등으로 MBS 발행이 22.8조원 늘고, 리츠가 10.8조원이 늘면서 부동산관련 금융투자상품도 크게 증가했다.
리스크 최종 부담 주체별로 보면 주금공 등 보증기관의 부담이 93.3조원으로 가장 컸다.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자의 부담 규모는 각각 79.2조원, 17조원이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은행보다 비은행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한은은 "보증부 대출의 증가는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유인을 약화시켰고, 대출 부실 시에 공적 보증기관의 부담을 증대시켰다"면서 "비은행의 익스포저 증가와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증가로 주택시장 충격의 파급 경로가 다양해지고 전이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