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금융자산 리밸런싱 영향으로 은행의 단기예금 비중이 50%를 넘어서 향후 조달비용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점검에서 지난해 가계 금융자산의 리밸런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행권의 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코로나19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가 종료될 시점에서 LCR 비율이나 예대율 규제가 정상화되면 예금유치 경쟁으로 조달 비용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작년 6월 전년 동기 대비 -0.6%에서 같은 해 12월에는 -5.6%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개인의 주식 순매수는 2019년 3~12월 -1.2조원에서 작년 3~12월에는 +57.1조원으로 급증했다.
가계 금융자산 내 예금 비중(시장가치 변동분 제외한 플로우 기준)은 2016~2019년 평균 50.1%에서 작년에는 38.8%로 급감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9.8%에서 38.2%로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 금융자산 리밸런싱 가속화와 소비 회복 등으로 금융기관 자금유입이 감소할 경우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은행의 경우 단기예금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되고 있어 수신구조 단기화에 따른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 기준 단기예금 비중은 작년 3월 48.1%에서 작년말 52.9%로 높아졌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