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기대에 단기지표금리 상승폭 제한"
한국은행은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와 기업 대출 차주의 대출금리와 이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금리의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점검 중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작년 7월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가계대출 평균 이자율은 0.08%포인트, 기업대출 평균 이자율은 0.0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 대해 작년 7월이후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0.07%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주요 지표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 지표금리(코픽스, CD금리, 은행채 3개월) 상승 폭은 3~17bp에 그쳤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로 결정되고, 지표금리에는 코픽스와 CD(91일), 은행채(3·6·12개월, 3·5년) 등이 활용된다.

한은은 장기시장금리는 장기지표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단기 지표금리와는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금리 상승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2013년 금리발작(taper tantrum) 시기에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장기 시장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단기 지표금리가 하락했다. 2016~2017년에는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장기 지표금리와 단기 지표금리 모두 상승했다. 최근에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우려 등으로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기대로 단기 지표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장기 지표금리에 연동되는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신규 차주에 대한 대출금리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클 수 있고,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변화되거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등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이자부담 증가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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