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당내 경선 패배 3주 만에 서울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복귀
제3지대서 선대위 합류한 금태섭에 "빨간 점퍼 잘 어울린다"
오세훈-안철수 협상 땐 "불리해도 수용해야…야권 이기는 단일화" 촉구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당내 경선 2위로 고배를 마신 지 3주 만인 25일 오세훈 후보 선거지원을 위해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범죄 심판, 정권 심판, 국민 승리"라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주 천연덕스럽게 황당한 말을 계속한다"고 예를 들었다. 임 전 비서실장이 최근 여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초래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칭송'하는 글을 연이어 SNS로 올린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런 (2차 가해의) 말을 반복하는 집단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죄를 심판하기는커녕 범죄를 정당화하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에게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며 "금 전 의원까지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야권 단일화 과정을 제대로 만들어주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앞서 친문(親문재인)계와 갈등을 빚은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로서 제3지대 후보 경선을 치렀다가 패한 바 있다. 그는 오 후보가 지난 23일 안 대표를 꺾고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오 후보의 선대위 합류 요청을 받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나 전 의원은 당내 경선 중 금 전 의원과 만나 '자유주의 상식 연합'에 공감을 이룬 인연이 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 4일 경선 패배 이후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는 SNS를 통해 오·안 두 후보 사이의 거친 설전(舌戰)과 협상 지연을 우려하면서 "야권이 이기기 위한 단일화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대승적인 협상 타결을 촉구했었다. 당시 그는 "나는 국민의힘 본경선(시민여론조사 100%) 룰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이어져 나에게 불리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권심판이라는 대의만 생각했기에 기꺼이 수용했다"고 두 후보와 자신을 대조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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