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 4번 김의겸, 전날 김진애 의원직 사직 국회 의결로 승계 돌입
"與 국회로 스며든 투기논란자 국토위서 활보하도록 도울지 지켜볼 것"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자료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 의원직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직 승계를 앞두자 야당에서는 "투기 논란자도 금배지로 품어 안는 참 나쁜 문재인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언제나 대담하고 뻔뻔하다. '흑석 김의겸 선생'이 버젓이 국회의원으로 귀환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을 박탈감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만의 부동산 불패신화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직도 내놓아야 했던 자가 감히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발을 들였지만 청와대와 민주당은 전에 없이 고요하다"며 "투기 의혹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승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야 정상 아닌가. 도무지 양심도 염치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로 은근슬쩍 스며든 투기 논란자를 국토위에서 활보하도록 공조하는지 국민의힘은 지켜볼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충복을 지키자고 국민을 거듭해 배반하는지, 얼마나 더 서두르며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2일 김진애 당시 의원이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로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범(汎)여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원직 사퇴를 공언한 데 대해서도, 이틀 뒤(4일) "부동산 로또로 성공하고 잠시 쉬고 오니 국회의원 되는 '흑석 김의겸 선생'의 대단한 성취기에 온 국민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27일 김 의원의 출마 선언 때부터 김 전 대변인의 직 승계가 예정됐다는 관측이 나온 까닭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로도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전날인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58명 중 찬성 188명·반대 55명·기권 15명으로 사직안이 가결됐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한 열린민주당의 비례 1번이던 김 의원의 사퇴로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직 승계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이 국토위원 자리까지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던 그가 LH 임직원·여권 공직자 투기 의혹 파문 속에서 국토위에 배치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중이던 2018년 재개발이 예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건물을 '영끌 대출'을 동원해 25억7000만원에 사들인 정황이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2019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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