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선임
디지털전문가→금융당국 고위관료
임승태·안강현·석승훈 이사 연임

KB국민은행이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하며 이사진에 변화를 준다. 하나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긴 권숙교 김앤장 고문을 대신해서다. 전직 고위관료를 영입해 소비자보호에 강화에 나선 양상이다.

국민은행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8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서태종 사외이사 후보자의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 2017년 이사진에 합류한 권숙교 사외이사가 하나금융지주로 이동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 임승태·안강현·석승훈 이사는 연임이 추천돼 유용근 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5인 체제는 유지된다.

최근 금융사의 이사진에 디지털에 능통한 인재가 합류하는 추세지만 국민은행의 행보는 다소 결이 다르다. 권숙교 전 사외이사가 우리FIS 대표를 지낸 IT전문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 자리에 전직 금융당국 고위관료를 영입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원년을 맞아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29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최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 수차례 하마평에 올랐을만큼 금융권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현재는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채권자조정위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개선과 금융채권자 간 이견 조정 등을 맡는 기구다. 채권자 간 자율 협의가 진행됐지만 해소되지 않는 이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추위가 소비자보호 전문가 이사후보군으로 추천했다는 점에서 분쟁 조정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사추위 역시 "소비자보호와 금융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은행, 주주,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주총에서 임승태, 안강현, 그리고 석승훈 사외이사 3인의 연임도 결정한다. 이들은 각각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을만큼 이사회 내 역할이 큰 인물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이사진은 내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유용근 사외이사를 포함해 5인 체제로 유지된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KB국민은행 본점 정문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본점 정문 (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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