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사회집단에서 발생하는 갈등 중 보수와 진보 간 정치적 갈등이 가장 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갈등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5.4%가 '보수와 진보' 집단 간 사회갈등 정도가 심하다고 했다. '보수와 진보' 집단 간 사회갈등은 지난해(85.1%)와 비교해 0.3%포인트 증가했다.
'빈곤층과 중·상층' 간 사회갈등이 심하다는 인식은 82.7%로 지난해(80.1%)보다는 상승했다. '근로자와 고용주' 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74.2%로 전년(76.6%)보다 줄었다. '남자와 여자'(48.8%) 간 갈등은 지난해(54.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종교'(55.4%), '노인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 간 갈등보다도 상대적으로 갈등 인식이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22.3%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지난 2013년 28.9%에 달했던 사회적 고립감은 2018년 16%까지 줄다가 2019년부터 다시 상승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400만원 미만에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끼고 있다. 사회적 고립감은 여자(23.4%)가 남자(21.2%)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61.6%로 1년 전보다 0.9% 포인트 늘었다. 삶의 만족도는 여자(62.1%)가 남자(61%)보다 약간 높았다.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은 19~29세에서 6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은 51.8%로 가장 낮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국민 중 행복감을 느낀 사람의 비중은 70.5%로 전년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절반 정도만 행복감을 느낀 반면, 600만원 이상인 사람은 10명 중 8명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