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정보.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정보.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에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대(對)일본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급증, 정유사들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수출된 석유제품의 물량은 555만8000배럴로 직전달인 1월 대비 22.3% 증가했다.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단가가 높아지며 수출액수는 총 3억7971만 달러(약 4301억7300만원)로 직전달 대비 31.4%가량 증가했다.

통상 겨울철은 일본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량이 증가하는 기간이지만, 올해 대일본 수출량의 증가는 총 석유제품 수출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전체 수출량은 2954만5000배럴로, 지난해 월별 평균 수출 물량인 3904만4000배럴 대비 25% 적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번 수출량 증가는 현지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일본 수출 비중은 20%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일본 수출 비중은 12.1%이었고, 이중 지난해 2월에는 비중이 17%까지 오른 바 있다.

이같은 수출 증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노후 정유공장이 폐쇄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등 해외에서 몇몇 정유공장이 문을 닫았다"며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제품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진의 여파는 올 1분기 국내 정유사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와 겹쳐 수급 차질을 빚으며 정유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마이너스에서 1달러대를 맴돌던 정제마진은 지난 2월 넷째주 배럴당 2.8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정유사들의 표정이 밝다.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85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2517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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