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특별참가회원 자격 얻어…금융공용망 사용가능 전산시스템 개발 거쳐…올 상반기 내 8개 카드사 서비스 도입 카드 사용 내역 정보 제공…종합지급결제사업 진출 위한 초석 카드사들이 이르면 오는 5월말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각 카드사마다 전산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정관 변경을 해 카드사들이 특별참기기관으로, 금융공용망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허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상호금융·증권사 수준인 4억~12억원의 특별참가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결제원의 전산망은 회원사와 준회원사인 시중은행, 상호금융, 금융투자회사 등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허가를 얻어 올 상반기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오픈뱅킹은 은행의 송금·결제망을 표준화시켜, 한 금융사의 모바일앱 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와 결제, 송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2019년 12월부터 우선 은행권에 한해서 시행됐으며, 올해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업계로도 확대된다. 카드사의 경우 고객의 계좌 대신 카드 사용 내역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픈뱅킹 참여로 카드사들은 카드대금 출금과 가맹점 대금 이체 등 수수료 비용 문제를 줄일수 있게 됐다. 최근 전 금융업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고객 정보를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종합지급결제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외형을 갖췄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업계에서는 오픈뱅킹 서비스 론칭을 위해 전산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TFT(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계 공동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사도 올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금융결제원에서 내린 지침대로 전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5월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시스템 정비와 전산 개발에 들어간 상황이다. 우리카드도 오픈뱅킹에 필요한 전산개발을 위해 외부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고객 서비스 개선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올 상반기 중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5월 중 오픈을 목표로 전산 프로세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결제원에 특별참가금을 지급하는 등 오픈뱅킹 론칭을 위한 제도적 요건은 모두 갖춘 상태"라며 "금융결제원이 요구한 지침대로 전산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이르면 오는 5월말부터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