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후 원천IP 콘텐츠 1000개 이상 확보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K-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원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콘텐츠를 1000개 이상 확보, 국내외 유료방송 가입자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우선 콘텐츠전문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자사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역량과 원천 IP 전문 자회사까지 갖추고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에 각각 최대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유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원천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원천 IP 확보에 속도를 낸다.

국내 콘텐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수혈이 절실한 만큼, KT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발굴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급부상하면서, 기존 콘텐츠 사업자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한다"면서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