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단일후보 확정에 "당연한 결과이자 상식…당의 힘 기반 돼 나온 결과라고 봐"
단일화 경선 끝나고도 "安 항상 3등으로 쳐져있었다" 날세우기도
安, 오후 기자회견서 단일화 승복·야권 선거지원 선언할 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야권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야권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본인이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는 양당 실무협상팀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 발표 뒤 취재진을 만나, 안 대표에 대해 "그동안 야권 흥행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 후보의 승리를 두고는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누누이 강조했지만 오 후보가 그동안 우여곡절 있었지만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처음부터 상식이라 봤다"면서 "정치에 있어 상식이 통했다고 하는 것을 서울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승리 요인에 관해서는 "안 대표가 3개월 전부터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효과가 컸고 지지도도 유지했지만, 우리는 지난 4일 후보확정을 해 상대적으로 노출 기간이 짧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당의 힘이 기반이 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사실상 처음 박영선, 나경원, 안철수, 오세훈 후보의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항상 3등으로 쳐져 있었고 그 결과가 이번에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를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곧 단일화 승복과 선거운동 지원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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