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탓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량이 전년 대비 27%가량 줄었다. 특히 주말 '집콕'하는 이들이 늘면서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전년보다 무려 36% 급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내버스와 광역·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 사용량은 67억2000만 건이었다. 전년(91억8000만 건)보다 26.8% 줄어든 수치다.

전년 수도권 이용량(67억 9000만 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14억 건에 불과했다. 전년(21억 9000만 건)보다 36.1%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주중 대중교통 이용 건수 역시 53억 2000만 건에 그쳤다. 이는 2019년 69억9000만 건보다 23.9% 감소한 것이다.

일 평균 교통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이 준 곳은 광주권이었다. 전년보다 31.5% 줄었다. 이어 대구권(-30.8%), 대전권(-29.2%), 수도권(-26.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량의 변동은 역시 코로나 19 확산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트를 탔다.

지난해 2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량은 1월 2242만 건에서 3월 1489만 건으로 33.6% 줄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2월 한 달 대중교통 통행량이 68.8% 급감했다. 이후 7월까지 조금씩 회복되던 대중교통 이용량은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되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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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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