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판매량 6만5344대
점유율 꾸준히 올라 3.9% 13위
유럽 환경 규제강화에 맞춰
친환경차 라인업확대 등 나서

기아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기아 제공>
기아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기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기아가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도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며 '톱10'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는 올 1~2월 유럽 시장에서 6만5344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작년 연간 점유율 대비로는 0.4%포인트 각각 상승한 기록이다.

연간 점유율도 2015년 2.7%, 2016년 2.9%, 2017년 3.0%, 2018년 3.2%, 2019년 3.2%, 작년 3.5%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점유율은 4.0%로 사상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유럽에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 중 시장 점유율 13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올해 연간 점유율 기준 '톱10'에 진입할 경우 사상 처음이다. 기아는 작년까지 현대차에 점유율이 밀렸지만 올 들어서는 0.5%포인트 앞서고 있다.

올해 점유율 10~12위는 모두 스텔란티스 계열로 피아트(4.3%), 시트로엥(4.2%), 오펠·복스홀(4.1%) 순이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해 올해 본격 출범했다.

다만 이들의 지배력은 전년보다 약화되는 추세다. 오펠·복스홀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고, 피아트와 시트로엥도 각 0.3%포인트씩 낮아졌다.

기아는 현지화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올해 유럽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13.7% 늘어난 30만5000대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공장에는 올해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인 267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현지 전략 모델인 씨드와 스포티지 등 현지 주력 차량을 생산한다.

특히 유럽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작년 말 씨드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부터는 쏘렌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세계 최초 공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오는 7월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니로 EV의 경우 올 들어서만 6000대 이상 팔려 전년 동기보다 95% 급증하는 등 친환경차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통한 현지화 전략도 꾀한다. 기아는 작년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 론칭한 기아 모빌리티를 올해 유럽 4개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스페인에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기업 서비스인 위블 오피스와 점유형 서비스인 위블 마스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 현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며 "올해는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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