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의 남편이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후보의 남편이 처분했다는 일본 도쿄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소유자 이름은 이날 기준 '다니엘 원조 리'(박 후보 남편의 일본명)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오늘 확인한 서류만으로는 처분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은 매입자가 잔금을 치르지 않아서 서류상 등기를 변경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특성상 잔금을 치르지 않아도 계약 파기가 불가능한 시점이 있는데, 해당 시점은 이미 지난 상황이고, 이달 말 잔금도 받기로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최근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배우자 이원조 변호사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9억7300만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간 뒤 직장을 구하고 살아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그 아파트는 올해 2월 처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처분한 아파트가 재산으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선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박영선(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