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전자의 세탁기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전자의 세탁기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전자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 사업에 올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23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올해 총 9957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8 투자액인 1조143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올해 투자계획은 다른 사업본부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예상 투자액은 6138억원, TV 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의 예상 투자액은 268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오는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창원1사업장에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25만6000㎡에, 건물 연면적은 약 32만2000㎡ 규모에 달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LG전자가 쏟아붓는 금액은 6000억원가량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생산라인을 통합생산동에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만대에서 300만대로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또 지난 2월부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 규모다.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도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이 공장은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연간 100만 대 이상 생산한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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