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정호영(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는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정 사장은 23일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원격문화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가져온 시장의 수요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루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3대 핵심 전략과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POLED) 사업기반 강화,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을 꼽고, 과제 이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OLED 대세화와 관련해 정 사장은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과 늘어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TV를 넘어서는 다양한 수요처 발굴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사장은 "혁신기술과 제품은 물론, 철저한 고객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이종산업과도 협업해 사업범위와 사업방식의 끊임 없는 진화와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전관리 수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사업장 모든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일터를 만들어 기업활동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주주들과 사회 각 영역의 굳건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안전, 환경,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 걸쳐 사회적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주총에서는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에 이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의무' 시행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문 교수는 회계감사·기업지배구조·기업윤리·CSR 및 공공기관 연구 전문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ESG, 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 분야 전문가이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인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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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제공>
23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제36기 정기 주주총회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