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과 대산공장 NC 화재사고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롯데케미칼이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롯데케미칼의 변화의 원년"이라며 "면밀한 시장분석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한 실행력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당사는 연결기준 매출액 12조2230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와 당사의 대산공장 NC 화재사고 등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한해였다"고 회상했다.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대산공장 복구, 4EOA 공장 완공, 롯데GS화학 합작사업 추진 등은 지난해 회사가 거둔 성과로 제시됐다.
김 대표는 "올해 경제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속, 글로벌한 기후 위기 대응, 폐플라스틱 이슈, 디지털화, 모빌리티 진화 등 기존의 밸류 체인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양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영 환경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전사적인 ESG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규제대응, 내부역량 강화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기존사업에서는 안전환경보건 분야에 적극적으로 인적·물적 투자를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을 갖추고 친환경·모빌리티·신소재·건강 분야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6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인사에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로 선임된 황진구 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회계분야의 이론과 실무 경험을 보유한 여성 전문가인 남혜정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가,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롯데렌탈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역임한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의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보상위원회가 설치됐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개최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