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2일 부동산 투기 척결을 강조하면서 2·4 주택공급대책 강행을 재천명했다.
야권은 대통령이 사태해결보다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하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 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했다. 또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주택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 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4 공급대책 강행 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9일 내부회의에서 2·4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2·4 대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LH 사태로 부동산 공급대책이 흔들리면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했다. 이어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강경 대처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바닥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림세를 거듭해 집권 후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여권의 지지율도 급락해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조사기간 15일~19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치인 34.1%를 기록했다. 청와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금 추진하는 일들을 국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도록 해나가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임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