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아줌마'라고 지칭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오늘 박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아줌마'라는 수준 이하의 무개념 발언을 했다"며 "여성 정치인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에겐 4선 국회의원에 당 원내대표를 지내고, 장관까지 역임했어도 여성 정치인은 한낱 '아줌마'일 뿐인가 보다"면서 "만약 상대 후보가 남성이었다면 '도쿄 아저씨'라는 표현을 썼을지 의문"이라고 문제 삼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아줌마'라는 표현이 여성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안 후보는 '나는 집 없는 아저씨' 라고 변명하며 비판을 모면하려 했다. 대응이 참 유치하다"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할 일을 '나도 아저씨'라고 했으니 문제없다는 식"이라고 질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안 후보의 '도교 아줌마' 발언은 평소 안 후보가 여성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을 갖고 있고, 성평등 인식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안 후보는 여성비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지금 즉시 사과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인 '이봉규 TV'에 출연해 "저는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면서 박 후보를 '아줌마'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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