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직접 현장시찰까지 하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책임윤리가 실종된 야당 후보들로 인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공직자는 정직해야 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 내곡동 땅투기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거짓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2007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곡지구 현장을 시찰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오 후보는 내곡지구 개발이 국장 전결 사항이라 몰랐다고 한다"면서 "시장이 직접 현장시찰까지 하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74만㎡, 5000세대 규모의 택지지구를 만들고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시장의 중대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국장이 시장한테 보고도 없이 그린벨트를 해제 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오 후보의 거짓해명을 입증할 자료는 차고 넘친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해명도 문제 삼았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의 의혹도 거의 종합세트 수준이다. 엘시티 의혹과 관련해 석연찮은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박 후보는 엘시티 아파트를 지난해 4월 아들에게 매입하고도 올해 3월초에 입주했다. 최고급 아파트를 1년 가까이 비워두고 생활불편한 화랑사무실에 주거했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