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회사의 생존이 노동자의 권익보호의 가장 기본적인 근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해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쌍용차는 매각 협상이 지연돼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쌍용차는 앞서 1월과 2월에도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했었다.
쌍용차는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지분 감자를 인도중앙은행(RBI)이 승인하면서 P플랜 돌입을 위한 1차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의 최종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산업은행이 지원 조건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하며 사실상 생사기로에 선 상태다.
본래 20일은 쌍용차가 HAAH오토모티브 측에 요구한 투자 여부 결정 시한이었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에서 자료 검토와 투자자 설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일주일가량 답변 기한을 늦췄다.
쌍용차에 대한 HAAH오토모티브는 현재 성사여부가 대단히 불확실한 상태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사업 지속성과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 같은 공익 채권 규모 자체가 당초 HAAH오토모티브가 약속한 투자액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웃돌기 때문이다.
이에 산은의 추가 지원이나 법원의 기업 회생 절차 통한 부채 규모 감소 등이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다만 산은은 쌍용차 노사가 "여전히 안이한 것 같다"고 보고 있는 상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5일 간담회에서 고 꼬집은 데 이어 17일 예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일권 위원장은 노조 간담회에서 "이후 매각이 실패하거나 강압적으로 뼈를 깎는 자구안 요청이 조건이 될 경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차에 대한 산은의 무조건적인 지원은 점차 금융업계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사는 상황이다. 산은의 지원금은 결국 혈세가 그 뿌리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나 산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쌍용차의 인건비 절감과 고비용 구조 해소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쌍용차는 혈세로 유지되는 공공알바장이 될 수 없고 되서도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