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이혼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모두 10만7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4000건, 3.9% 감소했다.

연간 이혼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組)이혼율은 2.1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거나, 법원 휴정 권고 등의 이유로 이혼 신청 처리 절차가 길어지며,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준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매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49.4세로 10년 전보다 4.4세 올라갔다. 여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46.0세로 10년 전에 비해 4.9세 올랐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15세 이상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0대 후반이 1000당 8.0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40대 초반이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2만건, 18.3%), 40대 후반(1만8000건, 16.6%), 50대 초반(1만7000건, 15.8%) 순으로 많았다. 20대에서 50대까지 이혼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9.6%) 황혼 이혼은 증가 추세였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8.6건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후반(8.3건), 30대 후반(8.2건) 순이었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40대 후반(1만8000건, 16.9%), 40대 초반(1만6000건, 15.3%), 30대 후반(1만5000건, 14.3%) 순이었다. 40대 이하 이혼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이혼은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 건수는 3만9700건으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이혼 건수는 1만6600건으로 10.8%나 급증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2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7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3.7년 늘었다.

협의이혼(8만4000건) 비중은 78.6%, 재판이혼(2만3000건) 비중은 21.4%로 전년대비 각각 0.3%포인트 감소, 0.3%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 인구 1000명 당 이혼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2.6건)였고, 이어 충남·인천(2.4건), 서울·세종(1.7건), 광주·대구(1.8건) 등의 순이었다. 이혼은 주로 7월(9.2%)과 9월(9.0%)에 많았다.김승룡기자 srkim@dt.co.kr

이혼 건수와 조이혼율 추이  <자료: 통계청>
이혼 건수와 조이혼율 추이 <자료: 통계청>
남여 평균 이혼 연령 추이  <자료: 통계청>
남여 평균 이혼 연령 추이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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