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최종 실무협상 결렬 후 "협상 때마다 후보 말과 당 입장 딴판" 吳 비판
"吳, 협상 전권 갖고 임하거나 당에 위임해야…무책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월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월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여론조사를 통한 19일 내 야권단일후보 선출이 불발된 데 대해 "단일화는 말로만 하는 것이냐"라며 "매번 후보와 당의 입장이 다르면 협상이 진척될 리가 없다. 무책임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후보 간 직접 담판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양당 실무협상단의 최종 협상 결렬 후 자신의 SNS에 "제가 단일화를 위해 오 후보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고 오 후보도 제 수용을 '환영한다'고 해서 막판 단일화를 기대했는데 만나보면 현실은 영 딴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 보면 오 후보의 입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오늘 오 후보는 어제 저희가 제시한 2가지 절충안, 즉 첫째 안으로 '유선 10%를 포함하되 가상대결로 조사하는 방법'과 둘째 안으로 '무선 100%로 하되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법'에 대해 '두 번째 방안을 수용하되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조사기관별로 각각 따로 하자'는 수정 제안을 줬다"며 "저는 대의를 위해 다 꺼진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격 수용했다. 오 후보도 환영한다고 했다. 무언가 되겠구나 싶었다. 조건 없이 수용한 만큼 이견이 발생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 후보 측에 "후보와 당, 모두 책임 있게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오 후보가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든지, 아니면 당에 전적으로 위임하든지 책임 있게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당 스스로 협상 권한을 후보에게 부여하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오 후보도 당에 '전권'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후보끼리 담판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과감하고 대승적으로 담판할 준비가 돼 있다. 오 후보와 당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 엄중하고 중요한 때"라며 "중요한 것은 누가 단일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후보 등록 후에는 정말 시간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고 두려운 것은 국민과 서울시민들의 실망과 따가운 질책"이라고 역설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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