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安 측에서 사모님 관련 공세' 질문에 독설로 답변
오세훈 캠프 이준석, 이틀 전 "金이 상왕" 安 주장에 "女 상황제에 조종" 역공
安 "金 사모님과 제 아내 이름 같아…착각한 거 아니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이번 4·7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일(19일)까지 양당이 야권 단일후보 등록을 목표로 협상해왔으나 여론조사조차 개시하지 못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상대 당 후보를 향한 원색 비난마저 나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만난 기자들이 '안철수 캠프 측에서 사모님 관련 공세를 하고 있다'며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안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을 단일화 협상 파트너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배후의 상왕(上王)이라고 빗댔으며, 이에 오 후보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안 후보를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라고 비꼬았다. 이에 안 후보는 전날(17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얘기도 여의도에 퍼져 있다"며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부인은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후보등록 마감 전 단일화 시한을 지키느냐는 질문에 "지금 실무적으로 협상단에서 오가는 얘기에 스스로 관심이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단일화 원칙따라 계속한다는 입장만큼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양당이 여론조사 방식 중 유선전화 반영 여부, 비율을 두고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어느 한 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 만으로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하자, 따라가자, 여론이 단일화를 압박하니까 그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주장하면 되겠냐는 식"이라며 안 후보 측을 거듭 비판했다.

이날 협상 내용을 둘러싸고 오 후보와 자신 사이의 이견으로 '갈등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내가 그 사람(오 후보)하고 무슨 이견이 있다고"라며 일축했다. 이후 오 후보를 만날지에 대해서도 "아직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달 29일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원칙적으로 협상은 계속 해야한다"고만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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