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실업난과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급증한데다 집값도 상승하고 있어 결혼할 여건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 가뜩이나 20~30세대들의 비혼·만혼에 대한 고려가 많아지고 있는데, 경제적 여건마저 나아지지 않아 혼인을 기피하는 청년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4.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청년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청년층인 15세~29세 취업률은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이나 줄었다.
실업률 역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청년층(15세~29세) 실업자는 1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8.1%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집계된 2월 청년층 실업률은 10.1%까지 치솟은 상태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소득활동을 해야할 30대 마저도 실업률이 3.8%를 기록했다. 1년사이 1.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30대 실업자수는 20만8000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35.1%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대졸이상 실업자는 4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1% 늘었고, 중졸이하 고졸이하 실업자도 각각 23만6000명, 46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9%, 15% 증가했다. 대졸과 고졸 실업자수 차이는 2만명으로 1년전(4만6000명)보다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는 기업 채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실업률이 증가했다. 코로나 악화로 채용 일정이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돼 재취업을 준비하는 30대도 직장을 구하기 마땅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학업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중단하는 청년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등 취업을 위해 쉬고있는 인구가 35만6000명으로 1년 사이 1만9000명이나 증가했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을 보면 더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6%였고 올해 2월에는 26.8%까지 올랐다 10명 중 3명 가량은 사실상 직장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최악의 구직난으로 결혼을 준비할 겨를이 없는 청년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최근 한국은행은 '포스트(後)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층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해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거비와 취업 등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계속 커진다면 3포(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것) 세대가 더 급증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4.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청년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청년층인 15세~29세 취업률은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이나 줄었다.
실업률 역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청년층(15세~29세) 실업자는 1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8.1%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집계된 2월 청년층 실업률은 10.1%까지 치솟은 상태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소득활동을 해야할 30대 마저도 실업률이 3.8%를 기록했다. 1년사이 1.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30대 실업자수는 20만8000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35.1%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대졸이상 실업자는 4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1% 늘었고, 중졸이하 고졸이하 실업자도 각각 23만6000명, 46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9%, 15% 증가했다. 대졸과 고졸 실업자수 차이는 2만명으로 1년전(4만6000명)보다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는 기업 채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실업률이 증가했다. 코로나 악화로 채용 일정이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돼 재취업을 준비하는 30대도 직장을 구하기 마땅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학업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중단하는 청년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등 취업을 위해 쉬고있는 인구가 35만6000명으로 1년 사이 1만9000명이나 증가했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을 보면 더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6%였고 올해 2월에는 26.8%까지 올랐다 10명 중 3명 가량은 사실상 직장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최악의 구직난으로 결혼을 준비할 겨를이 없는 청년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최근 한국은행은 '포스트(後)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층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해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거비와 취업 등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계속 커진다면 3포(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것) 세대가 더 급증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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