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높이고 가격 낮춘 갤S21 美서 전작보다 3배 더 팔렸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가 미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3배 넘게 팔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미국에서 출시 후 4주 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은 출시 시기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갤럭시S21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며 양호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능은 개선되고 전작 대비 제품 가격은 낮아지면서 시장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후 2주차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세로 접어드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갤럭시S21은 출시 3주차 이후에도 상당 수준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갤럭시S21의 연간 판매량이 전작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출시 후 크게 성공을 거뒀던 '갤럭시S10'시리즈의 2019년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모델별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가장 고가 제품인 갤럭시S21 울트라 비중이 41%를 차지했다. 이어 갤럭시S21 36%, 갤럭시S21 플러스 22% 순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꾀함과 동시에 플래그십 제품에 도입된 일부 기능을 '갤럭시A' 시리즈에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의 고객군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다양한 지역 및 가격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