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47만명 감소 10명중 3명 사실상 '실업자' 신세 청년 취업 대기자는 73만9000명 1년새 10만명 이상 가파른 증가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몰아닥친 고용절벽에 지난달 청년층의 실업률이 10.1%까지 올랐다. 특히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시작하는 시기인 25세부터 29세 실업률은 9.2%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은 26.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세~29세)의 실업자 수는 4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청년 확장실업률은 26.8%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확장실업률이 30%에 육박한다는 것은 청년 10명중 3명은 아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확장실업률은 아르바이트 등 단기 근로를 하고 있지만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과 구직활동을 했지만 당장 일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이 포함된다. 2월 청년층 잠재 경제활동인구는 7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16%) 증가했다. 이는 청년 취업 대기자가 1년 새 10만명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청년 취업 대기자는 전체 잠재경제활동인구 215만5000명 가운데 34%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 일자리 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월 청년 취업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2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인구수 대비 취업률)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월 기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전체 확장실업률도 15.7%로 역대 최고 수치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실업이 장기화하다 보니 재학·수강 등 진로문제로 취업을 미루는 청년도 늘고 있다. 15세~29세의 '쉬었음' 인구는 44만9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 '쉬었음' 인구 중 17.5% 비중을 보였다. 20~29세 '쉬었음' 인구는 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20대(20세~29세) '쉬었음' 인구는 전체 비경제활동 '쉬었음' 인구 가운데 15.8% 비중을 차지했다. 30·40대 쉬었음 인구도 각각 27만명, 3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39% 늘었다.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진 반면 정부 단기 공공 일자리 사업으로 노인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월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로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