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언급하며 정부 대북 인식 비판
국민의힘은 17일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노동신문에 낸 담화와 관련해 "북한은 달라진 것이 아무도 없다. 우리 정부만 북한이 달라졌다고 외쳤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설픈 평화 쇼, 대북 환상의 아마추어적 접근을 걷어내고 '북한 바라기'에서 '국민 바라기'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 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도 '어게인 3년 전 봄날'이라는 헛된 꿈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 부부장은) 우리나라를 '태생적 바보', '떼떼'로 칭하는 막말과 함께 한반도 시계도 3년 전으로 되돌렸다"며 "아무리 바이든 정부와 임기 말 우리 정부 사이를 노린 '화전 양면 전술'이라 양보해도 입도 벙끗 못하는 정부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노동신문 2면을 통해 낸 담화에서 대남기구 정리 등 남북관계 파국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남한이 '붉은 선(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부장의 경우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적이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김 부부장의 예고에 따른 후속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사실 여당마저 앞장서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말라며 북한 편에 서니, 그 무기력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화형을 당해도 어물쩍 넘어가던 정부다. 살해자 북한이 큰소리쳐도 꿈쩍 않는 저자세, 이제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오늘 미국 국무·국방 장관이 방한한다"며 "국격(國格)을 되찾는 동맹의 복원은 냉철한 대북인식이 그 첫걸음일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가운데).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100억대 토지 사전 매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가운데).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100억대 토지 사전 매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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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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