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상장된 쿠팡의 주식은 첫날부터 국내 '서학개미'들의 집중 매수타깃이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쿠팡 주식 3391만달러(약 3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쿠팡은 이날 메타버스(가상공간) 서비스업체 로블록스(2089만달러), 애플(1664만달러)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 일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7% 뛰어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 시가총액이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12일에는 1.6% 하락했다가 15일 4.1% 반등, 시가총액이 908억달러(약 102조9000억원)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16일 종가 기준·102조2000억원)보다 큰 금액이다. 쿠팡의 대성공에 이어 새벽 배송의 '원조'인 마켓컬리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쿠팡 주식 120만 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쿠팡은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김 의장이 15일 클래스 A 주식 12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총 4200만달러(약 475억원) 규모다.

김 의장은 유통이 가능한 클래스 A 보통주 지분 없이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부여받은 상태였다. 이번 매도를 위해 클래스 B 주식 120만 주를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했다. 김병탁기자 kb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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