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들의 장관을 접견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국내 최초의 대면 다자 외교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코로나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을 완화하고, 외교 다변화 및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코스타리카 산호세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 달러) △과테말라시티 도심 경전철 사업(7.7억 달러) △콜롬비아 메데진시 메트로 사업(10억 달러), △브라질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62억 달러) 등의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각각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로돌포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고, 페드로 브롤로 빌라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 및 작년 두 번의 허리케인 피해 시 대한민국이 제공해 준 인도적 지원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과테말라는 올해를 코로나 위기의 피해를 회복하는 해, 국가 재건의 해로 지정했다. 더더욱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로돌포 엔리케 쎄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은 "콜롬비아는 OECD 회원국으로, 동 협의체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의장국이다. 태평양동맹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기대한다"며 "두케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고대한다"는 말도 했다.

수행원이 코로나 검사에서 미결정 판정을 받아 마르쿠스 세자르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 직접 참석하지 못한 브라질은 루이스 엥히키 소브레이라 로피스 주한브라질 대사가 대신 참석해 "항공우주 선진국이자 바이오 경험을 축적한 브라질과 5G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세계적 강국인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중남미 국가 장관들이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는 모습. 청와대 제공.
중남미 국가 장관들이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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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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