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비상장 벤처업계에 복수의결권을 도입해 제2의 벤처 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용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벤처기업과의 규제혁신추진단 현장정책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에 벤처기업이 등장한 지 36년이 넘었다. 그동안 벤처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 "민주당이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제2의 벤처 붐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민주당과 정부는 새로이 중소벤처기업부를 설치하고 제2의 벤처 붐을 위해 벤처 활성화 대책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벤처 투자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벤처펀드 신규 결성도 최초로 6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벤처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고, 지원은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비대면중소기업육성법과 복수의결권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제2의 벤처 붐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신속하게 만들도록 하겠다. 비대면중소기업육성법을 제정해서 21세기형 벤처기업에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면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직무대행은 "미국은 물론 최근 몇 년 사이, 벤처창업 붐이 일어난 중국이나 싱가포르, 인도 등도 복수의결권 주식 발생을 허용하고 있다.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해서 벤처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라며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등 벤처기업이 성장자금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6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규제혁신추진단 현장정책간담회에서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6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규제혁신추진단 현장정책간담회에서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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