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인터넷·유통 업계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유통·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신세계는 이날 지분 교환 방식의 사업 제휴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사업 제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온-오프라인 유통 강자 '맞손'=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해 CJ그룹과 주식 맞교환, 올 초 BGF리테일과 플랫폼 사업 업무 제휴 등 기존 유통·물류 업체의 손을 잡고 오프라인 시장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또한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비롯해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는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분 교환은 양사간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네이버 본사를 직접 찾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만남을 가진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시 양사간 이커머스 시장 공조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도 이베이코리아 노려= 모바일 강자인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앞세워, 콘텐츠, 공유차서비스 등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절대 열세다.

카카오로서는 연간 20조원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나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커머스 업체로 부상한다.

시장에서는 이커머스 절대강자로 부상한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유통업계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계간 연합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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