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 종사자,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영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2분기 시행계획의 추진 목표로 △상반기에 총 1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 △고위험군 중점 보호 △만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 △학교·돌봄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접종 확대 및 사회 필수인력 접종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달 4주차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입원·입소해 있는 환자, 종사자 등 약 37만7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4월부터 본격화 되는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백신 접종은 연령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75세 이상 고령층 약 364만명을 대상으로 4월 첫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들은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만큼, 읍·면·동 등 지역 단위에서 등록,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방접종센터를 내달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 등 추가적으로 개소해 7월까지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한다.

또한 65세~74세에 해당하는 약 494만명은 5월 말과 6월부터 접종에 나선다. 정부는 전국 1만개소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이들에게 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학교와 돌봄공간 보호를 목표로 보건교사, 저학년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계획도 발표했다. 내달부터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담당 인력 약 5만명, 유치원 및 학교 내의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약 1만3000명에 대해 AZ 백신을 접종한다. 이어 6월에는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 약 49만1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약 10만명의 접종도 2분기에 시작한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정부는 보건의료인과 사회 필수 인력에 대한 접종도 서두른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과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6월부터 AZ 백신접종에 나선다. 이외에도 경찰, 소방, 군인 등 약 80만명도 6월부터 AZ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항공승무원은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5월부터 AZ 백신을 맞게된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오는 23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문 대통령 부부가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23일은 만 65세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6월 영국 G7 정상회의 참석, 즉 필수목적을 위한 것"이라면서 "질병관리청의 예방 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AZ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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