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3기 신도시 투기 연루 의혹과 관련해 "폭로전을 뒤따라가면서 불을 끄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미리 조사하고 잘라내는 노력을 선제적으로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앞으로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개별 페이스를 가지고 언론들이 계속 무언가를 폭로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때마다 뒤따라가면서 불을 끄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그물을 넓게 쳐서 비리의 소지가 있는 곳은 미리미리 들쳐내고 조사하고 잘라내는 노력을 선제적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농업경영체 직불금 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김영란법(부정청탁방지법)의 적용받는 사람들이 있다. 교직자와 언론들"이라며 "여기도 차제에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권유하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관행적인 생활적폐에도 과감히 손을 대서 도려내는 것이 훗날의 역사를 위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상임선대위원장이 당 대표를 퇴임하고 나서 어깨가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면서 "말씀이 아주 선명해졌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