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밍투' 전기차 모델 출시
제네시스·아이오닉5도 연내론칭
기아 '카니발'로 현지 공략 속도
SK이노, 자회사 합작사 설립추진
LG화학, 재생에너지 수급 계약

작년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 소개된 현대차 모델.<현대자동차 제공>
작년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 소개된 현대차 모델.<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서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위기를 빠르게 벗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국내 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인 밍투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밍투 전기차는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기본 모델 가격은 17만8000위안(3100만원)이다. 현대차는 또 연내 제네시스 브랜드를 본격 론칭하고, 아이오닉 5도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2세대 밍투와 밍투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현지 출시 계획을 알렸다. 밍투 일렉트릭은 56.5㎾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시 520㎞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와 제네시스 브랜드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동화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27.6% 증가한 56만2000대로 제시했다. 기아도 27만8000대로 전년보다 14.3% 높게 잡아 올해를 중국시장 재도약의 시기로 삼았다. 기아는 올 하반기 카니발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도 중국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하고 배터리 사업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이하 EAA) 생산·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경우 작년말 현지에 진출한 양극재 공장이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친환경 전기를 중간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전력 구매 계약'(PPA)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중국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런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 위안(약 1217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32.0% 상회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전문가들과 기관들은 이를 보수적으로 보며 8%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올해 '과학기술 혁신'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중장기 비전 11가지 과제 중 1순위로 선정하며 기술 자립화에 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여기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신소재, 로봇, 항공기 엔진, 신에너지차 및 스마트카 등이 해당돼 중국의 기술 자립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력은 미국이 우위에 있지만 규모 측면에서는 중국과 아시아를 무시하기 어렵다"며 "희토류 등 소재는 중국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배터리 및 반도체 점유율 측면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자료: 각 사 / 단위: 천대>
<자료: 각 사 / 단위: 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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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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