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산업 주목 속 방송, 통신, 컴퓨터 출원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여행숙박, 웨딩서비스 '급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업종별 상표출원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ICT 기반의 디지털·온라인 기술이 급부상함에 따라 방송과 통신,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의 상표 출원이 크게 증가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활동 위축으로 여행숙박업, 웨딩서비스업 등의 상표 출원이 감소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주요 서비스업의 상표출원은 총 13만811건으로, 전년(11만3050건)에 비해 15.7%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기반 서비스업과 방송·통신업, 컴퓨터 관련 업종이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상표 선점을 위한 지식재산 활동이 한층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서비스업별로 보면 방송업의 상표 출원이 전년보다 56%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통신업(45.9%), 컴퓨터 관련업(31.1%), 통신판매업(26.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원격교육, 재택근무, 집코 등 사회 전반에 비대면·디지털화가 확대되면서 방송업과 통신업, 컴퓨터 관련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업(통신판매)의 상표 출원은 전년대비 26.6% 늘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 상표 출원은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웨딩업과 숙박업도 각각 전년과 비교해 7.2%, 6.2%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중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제한으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게임서비스(-1.9%), 공원운영업(-7.2%), 연예업(-7.9%), 위생업(-9%) 등도 서비스업 전체 평균 증가율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홍 특허청 생활용품상표심사 사무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 업종 간 불균형이 서비스업 상표출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환자 발생 감소 및 집단면역 형성으로 일상을 회복하게 되면 여행업, 숙박업 등의 상표 출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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