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년 후 우리는' 2017년 완결 최근 3개월새 매출 250배 급증 韓 '이태원클라쓰' 드라마 제작 후 일본 시장 진출해 다시 흥행 영화로 인기끌고 재조명 많아
웹툰 '11년 전 우리는' 이미지. NHN 코미코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음원 플랫폼 멜론과 지니 등에서 한 걸그룹이 4년 전 발매한 노래 '롤린'이 차트 1위에 오르며 역주행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웹툰 분야에서도 3년 전 연재가 끝난 작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일본의 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NHN이 일본 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연재 중이던 다음 웹툰 '11년 후 우리는'이 3개월 사이 매출이 250배 증가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웹툰의 지난해 12월 월간 매출은 2억5000만엔으로, 3개월 전 매출 100만엔과 비교해 250배 증가했다. 이 웹툰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연재됐으며, 학창시절부터 11년 간 사귀고 있던 연인의 만남, 헤어짐 등을 다룬 콘텐츠다.
코미코 측은 외신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화된 것도 아닌 작품이 완결 후 3년 뒤 갑자기 히트한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하며 "타 사업자 플랫폼의 광고 효과와 더불어 11년간 연애 중인 커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여자 주인공과 비슷한 연령대로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는 독자가 많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이 웹툰의 독자층은 여성이 90% 이상이며 20대가 50%, 30대가 3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례 외에도 웹툰이 재조명 받아 역주행하는 사례는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웹툰 기반의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얻은 후, 다시 원작인 웹툰을 찾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다. 지난해 초 웹툰 원작의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일본 넷플릭스에서 방영 후 1위를 기록한 뒤, 일본 시장에 맞게 각색된 웹툰 롯본기 클라쓰가 인기를 끈 것이다.
이 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웹툰 원작의 영화와 웹툰의 글로벌 시장 연재를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기반의 영화 승리호의 경우 개봉일에 맞춰, 원작인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웹툰 승리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북미, 프랑스에서 동시에 연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의 인기 이후, 후속편을 다룬 웹툰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 기반의 드라마 '스위트 홈'은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인기 랭킹 3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은 후, 최근 이전 세계를 다룬 '엽총소년'의 연재를 시작했다. 엽총소년은 스위트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사연이 다뤄지며, 매주 네이버 화요 웹툰에서 연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끈 후, 원작 웹툰이 재조명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영상콘텐츠와 함께 원작인 웹툰을 알릴려고 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