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민심, 국정 심판투표 경향 보이면 민주당 4·7보선 전 국조 받아들일 가능성"
3기 신도시 취소 촉구 여부엔 "함부로 언급해선 안 돼"
박근혜정부 조사, 엘시티 특혜의혹 띄우기엔 "與 불순한 물타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월9일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비리 백서 발간 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월9일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비리 백서 발간 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등 공직사회의 3기 신도시 예정지 사전투기 의혹 규명 관련 "국회 국정조사 요구는 이제 민심이 뒷받침되면 더불어민주당이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4월7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고 지금 민심이 온통 들끓고 있다. 아무리 국민의힘이 숫자가 적고 (민주당)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민심이 용납하지 않으면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의 국조 수용 시기를 4·7 보궐선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결과적으로 선거결과가 나오면 국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前)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에 180석을 줬더니 이런 모든 것을 깔아뭉개면서 국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고 나라가 정말 잘못되고 있구나, 국민들이 느끼신다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심판 투표를 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런 경향이 보인다면 국조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3기 신도시 철회인지에 대해선 "저희들은 그렇게까지 요구하지는 않는다. 계획이 발표되면 그것을 토대로 여러 가지 법률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자칫 쉽게 취소하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엄청날 수 있다"며 "저는 '취소'는 대단히 신중해야 하고, 함부로 언급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전수조사 범위가 박근혜 정부 시기까지 확대되는 부분이 야당으로서는 상당히 신경 많이 쓰일 것 같다'는 물음에는 "전혀 그렇지는 않다. 문제가 있으면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을 겨냥 "이 정권 안에 있던 부정·비리에 관해 제대로 조사도 못하면서 그 앞까지 언급하는 자체가 아주 의도가 불순한 것이고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여권에서 거론한 것도에 대해서도 "이미 관계자들이 판결이 확정돼 징역형을 살고 있는 사건"이라며 ""민주당 측의 물타기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야당은 전혀 관계가 없고 저희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주 원내대표는 당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변 장관은 지금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 된 시점 책임자로 있었다"며 "국토부 장관이라는 자리 자체가 산하 LH를 두고 그 문제에 같이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땅을 샀더니 우연히 그 지역이 신도시 지역이 됐다'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가 조사하라'라고 지시한 가운데 "자기 책임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조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국토부가 조사해야 된다면 즉각 그만둬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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