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조카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금호석유화학의 3개 노동조합이 박찬구 회장의 편을 들었다.

금호석유화학노동조합 3개는 10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는 박철완 상무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금호석화 노동자 입장에서 볼 때, 박 상무가 제안한 과다 배당요구는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이라며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도 박 상무 개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자들로 진정 회사를 위한 추천인지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금호석화 노조는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회사 노동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동안 박 상무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며 회사 내 떠도는 풍문은 차치하고서라도 금호석화를 위해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을 노력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금호석화 가족이자 동반자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화 노조는 "2010년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이후 우리 금호석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며 "그 땀의 결과 우리 금호석화는 경영 정상화는 물론 세계 일류 기업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우리 노동자들은 회사 경영진들과 함께 연결기준 매출 4조8095억원, 영업이익 7421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우리 금호석화 노동자들은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오는 26일 실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 측의 안건과 법원이 심리 중인 고배당 안건을 제외한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상정됐다.

박찬구 회장 측은 사내이사로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을 추천했고, 사외이사 후보로 감사위원에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을 언급했다. 이중 최도성, 황이석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이기도 하다.

박철완 상무 측은 사내이사로 본인을, 사외이사로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민 존 케이(Min John K) 덴튼스리(Dentons Lee) 외국변호사,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이병남, 민 존 케이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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