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이 주식 공모가를 주당 32~34달러로 올려 잡으면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쿠팡 투자 이익도 늘어 160억달러(약 17조7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이 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시한 공모 희망가(주당 32∼34달러)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의 평가 이익이 이 같이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1일(현지시간) 상장 예정인 쿠팡은 공모 희망가를 주당 27∼30달러로 제시했으나 상장 신고서 수정안을 통해 공모가를 이처럼 상향 조정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34달러로 결정되면 쿠팡은 40억8000만 달러(4조5166억원)를 조달받게 되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 달러(66조2000억원)로 산정된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쿠팡 지분 약 35%를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앤시아 라이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는 쿠팡을 빠르게 엑시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시장 입지와 소프트뱅크 전체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당분간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손정의 회장이 그동안 위워크, 그린실 캐피털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종종 비판을 받았으나 이번 쿠팡 투자 성과로 스타트업 투자가 수지가 맞는 일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은 공모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예고했다"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위워크와 그린실 등 신생 기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잘못된 조치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쿠팡이 이러한 손실을 보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쿄 교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쿄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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