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이 해리(36) 왕자와 메건 마클(39) 부부의 인터뷰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를 방영한 CBS 방송이 재방송에도 나설 예정이다. 마클은 방송에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의 불화설부터 왕실 내 인종차별까지 왕실 생활의 여러 뒷얘기를 털어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CBS 방송은 이날 성명을 통해 4910만명이 TV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이 인터뷰를 봤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만 1780만명이 시청했으며 이는 오락특집물 중에서는 지난해 2월 오스카 시상식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도 스트리밍 플랫폼 등에서 이용 가능해 시청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로 방영 전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CBS는 인터뷰를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인 7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내보냈다. 인터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CBS는 오는 12일 오후 8시에 재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CBS는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지불했다.

AD에이지는 광고 단가를 32만5000달러로 추산한 뒤 64개의 광고를 판매한다는 가정하에 CBS가 2000만달러(227억원)가 넘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방송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영국에서는 8일 ITV가 인터뷰를 방송했다. ITV는 방송 라이선스로 100만 파운드(약 15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녹화된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와 친분을 쌓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윈프리가 진행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마클은 이번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의 상황부터 여러 뒷얘기를 소상히 털어놨다.

지난 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과열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마클은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조차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며 가족과의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인터뷰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한 비난과 해명 요구가 나오자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은 성명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하포 프러덕션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하포 프러덕션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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