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 퇴임을 앞두고 "당 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면서 "앞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합류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난다. 작년 8월29일 대표에 선출된 지 192일 만"이라며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퇴임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이 대표는 이어 "우선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며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성과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국가정보원 개혁, 공정경제 3법 처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꼽았다. 그는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수십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며 "코로나19 진단과 방역에서 세계의 칭찬을 받았고, 치료와 예방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OECD 최상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GDP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