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천45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다. 지난해 9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디섐보는 2020-2021시즌 1호로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또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에 등극했다. 세계랭킹은 11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근육량을 대폭 늘려 거구로 변신한 디섐보는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장타에 승부를 걸어 재미를 봤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하는 등 주춤했던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시원한 장타로 필드를 들썩이게 했다.
이번 대회 6번홀(파5)에서 디섐보는 장타력을 무기로 모험적인 플레이를 했다.
6번홀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져 있는 홀이다. 보통은 호수를 피해 페어웨이를 거쳐 그린에 도달한다. 디섐보는 3·4라운드 연속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택했다. 티샷으로 곧바로 호수 건너편 그린 쪽을 공략했다.
이날 4라운드 6번홀에서 디섐보는 무려 377야드 거리 티 샷을 날렸다. 날아간 거리만 320야드로 측정됐다. 공은 핀에서 88야드 거리의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도달하는가 싶더니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내려왔다. 디섐보는 세 번째 샷으로 핀 약 1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디섐보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4번홀(파5)에서 11m 버디 퍼트를 넣고 6번홀 '호수 샷'으로 추가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디섐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놓쳤다. 보기를 쳤다면 연장전으로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디섐보는 5m짜리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지켜냈다.
48세 노장인 웨스트우드는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디섐보에게 역전당했다.
임성재(23)는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흔들려 4오버파 76타를 치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6번홀에서 임성재는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길로 이글을 잡아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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