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Dell'Oro Group) 보고서를 인용해 이동통신 장비 매출을 기준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화웨이의 점유율은 약 20%로 전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경쟁사인 에릭손과 노키아의 점유율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오른 35%, 25%로 집계되며 이들 회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때리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전방위 제재를 가했으며 동맹국을 대상으로도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배제를 요구했다. 올해 1월에는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하는 미 기업들의 면허를 취소하기도 했다.
델오로의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퐁라츠는 "25개 이상의 유럽 통신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의 것으로 교체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은 전 세계 통신장비 매출의 약 3분에 1을 차지하고 있다.
델오로는 "중국이 지난해 북미를 제치고 이동통신 장비 최대 시장이 되면서 화웨이의 이동통신 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인 제프리스의 데이슨 리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중국 내 5G 장비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가 29%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때 삼성전자,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이미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6위로 떨어졌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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