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국내 개봉 첫주말 20만 관객 '박스오피스 1위' 美 이주 한국 가족의 희망 표현… 아카데미 수상 기대
'미나리'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연합뉴스>
골든글로브 수상작인 영화 '미나리'가 개봉 첫 주 주말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하루 관객 수도 4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주말 사흘(5∼7일) 동안 20만4000여명(37.8%)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은 27만6000여명이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시를 떠나 미국 아칸소의 외딴곳으로 이사 간 한국 가족이 희망을 품고 새롭게 농장을 가꾸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컵(스티븐 연)은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꿈을 품고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다. 아직 어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비드와 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한국에서 건너온다.
영화는 실제 미국 아칸소에 이민 온 부모님을 둔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리며 보편적인 공감대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미나리'는 지난해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관객상을 시작으로 최근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75관왕을 기록하며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려 '오스카 전초전'이라고도 불린다.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는 이달 15일, 시상식은 다음달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11만2000여명(20.9%)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장기 흥행 중인 일본 최대 흥행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8만8000여명(18%)의 관객을 더해 3위다. 지난 1월 2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05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사흘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52만4000여명이다. 토요일인 6일에는 22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하루 관객 수가 20만명을 넘긴 것은 '도굴'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내가 죽던 날' 등이 흥행했던 지난해 11월 15일(21만6000여명) 이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