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이들과 반발로 대화하며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야"라며 최근 지지율 정체 고민의 일단을 토로했다. 5일 오후 10시 30분 MBC에서 방송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누가 누굴 인터뷰'에 출연해서다. 어린이들이 유명인사를 인터뷰하는 방식의 이 프로그램에서 이 대표는 아이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가 '대통령을 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며 "국민이 하라 그러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면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나와 국민들과 소통하며 이미지 제고를 시도했다. 정 총리는 여행 플랫폼 기업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가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언제가 될 것 같냐"고 묻자 "금년 가을부터는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는 4차 유행은 없다"고 했다. 정부 코로나방역을 지휘하는 총리의 책무로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마네킹'과 '대통령'을 꼽으며 "업무상 사진 찍을 일이 많은데, 장소와 표정이 같으니 사람들이 '마네킹 아냐?'라고 물어보곤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을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 시절 알았던 분이 나중에 대통령(김대중)이 되셨고,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로 도와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다시 태어나도 국회의원을 하고 싶으냐'고 묻자 "다른 걸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세균 총리는 안성우 직방 대표가 "법인 인감을 쓰지 않고 원격으로 계약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빨리 선진화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전 지역구인 종로에 살았다는 한 시민에게는 "그때 절 찍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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