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전기차(EV) 등 8만2000대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해 4일 합의했다. 양 사는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40% 안팎, LG에너지솔루션 60~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리콜 비용 배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분담률과 기존의 충당금을 고려해 이날 재무제표 정정공시를 했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에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3866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 역시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정정공시 전 어느 정도의 충당금을 설정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정확한 비율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양사가 설명한 충당금 내역 등을 고려했을 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4대6에서 3대7 수준의 비용부담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리콜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관련기사 13면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