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서계동-정비창부지 '부동산 민생현장 방문'…도시재생사업 현장애로 청취 金 "열악한 환경에 보기좋게 페인트칠…전체 재개발 밖에 없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3일 부동산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표 도시재생사업의 '정책 실패'를 부각했다.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당시 박 시장과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재개발이 아닌 기존 모습을 보존한 채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 개념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정책위원회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지역과 정비창 부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주민들은 전반적으로 재개발하는 것이 소망이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시장이 새롭게 되면 과거 박 전 시장의 재생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새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장을 둘러본 소감으로는 "가 보니까 옛날 1970년대 상황이랑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 주변이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데 도시재생사업을 한다고 그냥 보기 좋게 밖에 페인트칠이나 한 정도이지 실질적 생활환경 변화라는 게 있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계청파언덕 전망대에 올라 서계동 일대를 살피는 과정에선 "전체를 재개발하는 방법밖에는 없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이 삶의 질 저하와 함께 "(계단 옆 낡은 주택 등에) 그림 좀 그린 게 도시재생이다. 새로운 집을 짓고 싶어도 손을 못 댄다"고 토로하자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이번에 새로운 시장이 나오면 여기 재개발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하시라"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용산 정비창에서 철도공사 직원으로부터 용산역세권개발부지 오염 토양 및 지하수 정화사업 관련 설명을 들었다. 같은 당 권영세 용산구 국회의원은 정비창 부지 현장에서 "주민들은 전적으로 국제업무단지를 원한다"며 정부의 임대아파트 1만호 건설 방침을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장방문을 계기로 주민이 원하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관제 개발독재'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일대를 찾아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 권영세 용산구 국회의원 등이 현장 방문에 함께 했다. 연합뉴스